<p></p><br /><br />청와대 경호처 출신 고위 인사들이 퇴직 후 공공기관 감사나 이사 자리를 이어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대부분 경호 업무와는 관련성이 떨어진 자리입니다. <br> <br>경호처는 전문성을 인정한 결과라고 해명합니다. <br> <br>손영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한국교통안전공단은 조만간 비상임감사 모집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. <br> <br>공개 모집 형식이지만 공단 내부에서는 청와대 경호처 출신 인사가 선임될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. <br> <br>지난 7일 임기가 끝난 비상임감사는 경호처 경호통신부장 출신이고 전임 감사 역시 경호실 기획관리실 부장을 지내는 등 지난 5년간 경호처 출신 인사들이 비상임 감사 자리를 도맡아왔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채널A가 공공기관 공시현황을 확인한 결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을 비롯해 5개 공공기관에서 경호처 출신 고위 인사들이 퇴직 후 이사·감사 등 주요 보직을 이어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해양환경공단의 비상임이사는 경호처 경호부장 출신인데 그 전임 역시 경호실 기획관리실 부장을 지냈습니다. <br> <br>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경우 최근 5년간 경호처 지원본부장, 관리관, 통신운용본부장 출신이 연이어 상임감사를 맡았습니다.<br> <br>공공기관 상임이사나 감사의 경우 평균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으며 비상임이사나 감사도 활동비 명목으로 매년 수천 만원을 받습니다. <br> <br>문제는 이들 기관의 고유 업무가 경호와는 무관하다는 점입니다. <br> <br>[홍성걸 /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] <br>"전문성하고 아무 상관 없이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니까. 잘못된 건 분명한데. 일종의 먹이사슬이라고 해야 하나. 국민 세금하고 아무 상관 없이 일자리를 보장받는 거죠." <br><br>경호처는 "해당 공공기관이 개인자격으로 직위 공모에 응모한 경호처 퇴직 공무원의 해당 분야 전문성과 현장 경험 등을 인정해 절차에 따라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승헌, 임정구 스마트리포터 <br>영상편집 : 김지균